[칼럼] 걸음마 뗀 한국 입원의학, 일본에서 길을 묻다
일본에서는 종합진료과를 두고 ‘고미바코(쓰레기통)’라는 말이 있다. 종합진료과란 우리나라의 가정의학과와 입원의학과를 합친 정도의 전문과목인데, 여러 중증질환이 겹쳐 어느 과에서 봐야 할지 모를 환자들을 모두 종합진료과에서 담당한다는 의미에서 붙인 자조 섞인 별명이다.이런 사정은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다. 응급실에 원인이 불분명한 중증 환자가 오면 각 진료과 의사들은 명백히 자기 분야 문제가 아니면 입원장 내기를 망설인다. 이럴 때 입원전담전문의(호스피탈리스트)들은 일단 환자를 입원시키고 여러 진료과와 상의하며 치료방침을 결정한다. 외